KT가 이석채 전 KT회장 친척 소유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부풀리려 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KT가 당시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를 비싼 값에 인수해 수백억원의 회사 손해를 끼쳤다며 이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22일 검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사이버MBA 인수에 관여한 회계법인 관계자 및 KT 임직원 등을 최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KT가 회계법인에 '사이버MBA의 가치 평가는 135억원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전 회계법인과는 다른 시각 보고서가 작성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MBA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이자 이 전 회장과 8촌 관계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설립한 회사다. KT는 지난해 7월 77억여원에 이 회사 지분 50.5%를 인수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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