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코슬라 UC샌디에이고 총장, 켈리 QB3 회장, 슈미트 ETH 부총장.
왼쪽부터 코슬라 UC샌디에이고 총장, 켈리 QB3 회장, 슈미트 ETH 부총장.
“창조경제를 달성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대학 중심의 신생 기업 커뮤니티를 만드는 겁니다.”

레지스 켈리 미국 QB3 회장이 제시한 ‘창조경제’ 팁이다. 그는 6일 ‘글로벌 인재포럼 2013’ 기조세션Ⅲ(대학의 새로운 도전-지식창조 허브로의 변신)에서 “대학이 갖고 있는 연구역량을 창업으로 연결시킨다면 엄청난 부가가치가 생길 것”이라며 “이젠 대학이 국가 경제를 위해 진화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QB3는 캘리포니아 주립 3개대(UC샌프란시스코, UC버클리, UC샌터크루즈)가 함께 만든 대학기술지주회사다.

켈리 회장은 대학생들이 각자 갖고 있는 연구역량을 서로 연결해 시장에서 펼칠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대학의 중요한 역할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 팀 구성은 물론 시장 분석, 공간 임대 지원 등을 통해 창업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QB3는 대학 지원을 통해 6년간 140개의 창업과 400여개의 일자리, 1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프라딥 코슬라 미국 UC샌디에이고 총장도 “정부가 대학의 아이디어를 상용화해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현재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낸 구글 또한 대학 박사 학위 논문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에선 대학이 인재와 자원을 지역으로 유치하는 구심점”이라고 강조했다.

게르하르트 슈미트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부총장도 “스위스는 기후 변화와 에너지 부족 등 대부분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학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 분야로는 빅데이터와 e러닝, e헬스 등을 꼽았다.

고은이/김대훈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