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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텍(SETEC)에서 열린 ‘서울베이비페어 2013’은 첫날부터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막 두 시간 전부터 행사장 주변은 ‘유모차 부대’로 북적였다. 총 1만㎡ 규모의 행사장에는 국내외 150여개 출산·유아 용품 업체들이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베이비페어가 효자네요”

예비 엄마, 아빠들의 최대 관심사는 박람회 참가 업체들의 ‘할인 이벤트’였다. 서울베이비페어 참가 업체들은 반값 할인부터 경품 증정까지 다양한 행사로 엄마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휴가를 내고 임신 중인 아내와 함께 박람회를 찾은 김상혁 씨(27)는 “아기용 제품이 생각보다 비싸 걱정이었는데, 박람회장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만삭인 개그우먼 성현주 씨(30)도 박람회장을 찾았다. 성씨는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해 베이비페어가 효자 노릇을 했다” 며 “임신을 한 뒤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밝게 웃었다.


◆ 다용도, 아이디어 상품 관심 집중

이날 베스트셀러는 단연 유모차였다. 유아 액세서리 용품들도 많이 팔렸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유·아동 모자와 헤어 액세서리, 스카프처럼 목에 둘러 간단하게 보온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스카프빕’ 등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조수미 써니베이비 대표는 “유아 액세서리 용품은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어서 대부분의 예비 부모들이 사간다” 며 “스카프빕처럼 보온 효과도 얻고, 침받이로도 쓸 수 있는 다용도 제품들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아이 두상을 예쁘게 만들어 주는 베게, 파우더향으로 악취를 제거하는 기저귀 처리봉투, 양면 착용이 가능한 천기저귀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들도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인체 공학적으로 만든 유트러스의 ‘매직 속싸개’도 인기였다. 친환경 소재를 쓴 유아용품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천연염색 원단을 사용한 아기침구 세트와 미아방지밴드, 대나무 원료로 만든 유아용 의류, 계면활성제 등 유해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목욕용품 앞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췄다.

◆ 제품 구매하러 왔다가 정보는 ‘덤’으로

임신부와 초보 부모들은 박람회장 곳곳에서 유용한 육아정보도 만났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한국여약사회가 처음으로 서울베이비페어에 참가했다. 어린이재단은 예비 부모들에게 실종 및 유괴 예방법을 소개했다. 한국여약사회는 영유아와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건강상담을 실시했다.

3세 딸과 함께 박람회를 찾은 주부 고상미 씨(35)는 “세상이 흉흉해 딸 육아에 걱정이 많았다” 며 “박람회에서 좋은 정보를 덤으로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진 한경닷컴 / 김예랑 키즈맘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