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오른쪽)이 7일 김완주 전북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새만금산업단지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제공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오른쪽)이 7일 김완주 전북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새만금산업단지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제공
“아주 작은 차이가 커다란 결과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나가야 합니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소재의 혁신 없이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은 탄생하지 않는다’는 믿음 속에 신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탄소섬유, 수처리,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 사업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창간49 글로벌 산업대전] 도레이첨단소재, 탄소섬유·PPS…신소재 개발 집중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1월부터 경북 구미 공장에서 고성능 탄소섬유를 연산 2200t 규모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또 연산 2500t 규모의 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탄소섬유는 이 회사가 세계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첨단 소재다. 철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강도는 10배 높고 탄성률은 7배에 달한다. 2020년까지 1만4000t으로 생산을 늘려 중국, 미국, 유럽 등에 수출할 아시아 핵심 제조기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블루 골드’로 불리는 물산업의 수처리 분야에도 집중 투자한다. 수처리사업은 수자원의 안전성 제고, 수질오염 방지, 수자원 재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학약품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시스템화를 통한 고도의 막분리 공정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약 2700억원을 투자해 막 중심으로 수처리 사업을 바꿀 계획이다. 현재 구미공장에서 수처리 필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 최대 막여과 정수장인 공주 정수장과 익산 폐수처리장 등에 적용하고 있다. 수처리시장의 강자 중 하나인 웅진케미칼을 최근 인수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와 공동으로 전북 군산시 새만금산업단지에 PPS 수지와 컴파운드 그리고 원료까지 생산할 일관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총 3000억원을 투자할 PPS 일관공장은 새만금에 올해 말 착공해 PPS 수지 8600t, PPS 컴파운드 3300t을 2015년 하반기부터 각각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 제품의 80%를 중국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필름, IT소재, 섬유 등 기존 사업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섬유, 수처리 및 PPS 수지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