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고졸 사원 채용 박람회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상담을 해주고 있다.  /수자원공사 제공
지난해 열린 고졸 사원 채용 박람회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상담을 해주고 있다. /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중소기업 등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강화하고 해외 봉사활동을 확대하는 등 경영 업그레이드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대전광역시에 있는 본사에서 협력업체 대표 100여명을 초청해 ‘2013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협력업체 대표들로부터 경영 상황을 듣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한편 동반성장 의지를 표명한 캐치프레이즈 ‘水(수)평동반 水(수)직성장’을 발표했다.

[창간49 공기업 업그레이드] 한국수자원공사, 中企제품 구매·고졸채용 확대
수자원공사는 협력 중소기업의 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여성기업·사회적 기업·중증장애인 생산품의 판매 유통을 돕고 있다. 성과공유제, 신기술 테스트베드 인프라 제공 등 동반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는 중소기업의 입찰 참여 기회를 늘려주기 위해 300억원 이상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대상 공사의 신용평가등급 적격 요건을 완화하기도 했다. PQ 대상 공사의 경영상태 적격요건을 한 단계씩 완화(500억원 이상~1500억원 미만은 BBB-에서 BB+로 완화)한 조치는 중소기업의 입찰참여 기회를 늘리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용역 적격심사 때 신용평가등급 점수 폭을 줄이고 중소·여성·사회적 기업 등에 가점을 준다. 하도급법을 위반했을 때는 감점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물품 적격심사 때 비슷한 납품 실적의 인정 범위도 기존 60%에서 70%까지 확대하고, 물품·용역의 실적 제한 기준을 축소하는 등 중소기업의 진입 장벽도 크게 줄였다. 하도급 계약시 공정거래위원회 표준계약서 사용 의무화, 건설기계 대여 대금을 지급할 때 보증서 제출 의무화 등 건설공사 상생협력도 강화한다.

수자원공사는 해외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7월15일부터 10월23일까지 네팔과 라오스에서 ‘2013 K-water 해외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해외 봉사는 임직원과 대학생 서포터스 8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해외봉사단은 이 기간에 네팔 카트만두시와 라오스 사바나켓주 등지에서 먹을 물이 모자라고 수질이 좋지 않은 오지마을에 2만6000여명의 주민이 이용할 상수도 시설(물탱크, 관로, 관정, 정수시설)을 무료로 설치해 준다.

수자원공사는 사회적 기업으로 고졸 사원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고졸사원 채용을 했다. 1월에는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공채를 진행했고, 8월에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2학기 재학생)까지 채용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입사 기회의 폭을 넓혀주기도 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채용 후 6개월의 인턴기간에 충분한 교육으로 직무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개인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