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승무원 1명은 비행 시작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 착륙사고 당시 214편 여객기의 조종간을 잡은 조종사 2명이 이달 초 지상근무로 업무에 복귀한다고 2일 밝혔다.

기장석에 앉아 B777 기종 전환 비행을 하던 이강국 조종사와 부기장석에서 교관기장 역할을 한 이정민 조종사는 지난 7월 7일 사고 이후 대기 상태로 집에서 지내다가 약 3개월 만에 출근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들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사무실에서 일하게 된다.

어떤 업무를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원인이 규명돼 두 조종사의 과실이 없다는 것이 입증되기 전까지는 이들을 지상직으로 근무하게 할 방침이다.

이들의 교대조인 다른 조종사 2명은 이미 지난달 초부터 비행 중이다.

객실 승무원 가운데 남자 승무원 1명은 2일부터 비행을 다시 시작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승무원이 복귀를 원했다면서 이미 복직 교육과 비행적응 훈련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행 복귀 후에도 심리상담을 지속적으로 받도록 하고 근무에 점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고기 탑승 객실 승무원 12명 가운데 미국(2명)과 한국(1명)에서 입원중인 3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업무 복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사고를 조사하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2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때문에 방한을 취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