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보고서
기업들이 고위 관리자의 스트레스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위직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경우 기업 전체가 받는 타격이 크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29일 발표한 ‘리더에게도 힐링이 필요하다’ 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의 고위 관리자들은 성과에 대한 압박 등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기업 차원의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진(burnout)’을 경험한 미국 고위 관리자의 비율은 95%에 달했다. 소진이란 육체적·정신적인 피로가 쌓여 일상생활에서 의욕을 잃어버리는 증상이다. 특히 소진 경험자 중 3분의 1은 스트레스 정도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업 리더들이 일반 직원보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고위직에 오르기까지 경쟁을 거치면서 곁에 있는 사람들이 줄어든 데다, 성공한 경험 때문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소진증후군을 겪는 리더의 경우 의사결정의 질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리더의 잘못된 의사결정은 회사 전체에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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