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크림' 논란 GS홈쇼핑 "피해고객들 보상 진행"
'스테로이드 크림' 판매 탓에 연일 소비자들의 비난에 시달리던 GS홈쇼핑이 25일 "해당제품 구입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보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은 "해당제품을 구매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현재 해당제품을 구매한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피해보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을 일으킨 제품은 미국 마리오바데스쿠사가 제조하고 국내 모어펀이 수입한 화장품으로, 피부재생 효과 등으로 인해 일명 '기적의 크림'으로 불린 제품이다.

GS홈쇼핑은 이 제품을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총 6회의 방송을 통해 3만4575세트를 판매했다. 특히 이 회사의 간판 쇼호스트인 정윤정 씨 등이 출연해 더욱 화제가 됐던 상품.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부 제품에서 화장품 배합 금지 물질인 스테로이드가 검출되면서 판매중지와 회수 명령을 받았었다.

GS홈쇼핑은 "스테로이드 함유 사실 확인 후 식약처 지침에 따라 해당상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환불 및 치료비 지급을 진행했다"며 "올 7월부터는 해당제품 구매고객 전원에게 리콜을 시행하고 추가적인 치료비 보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전 구매고객을 대상으로하는 리콜 및 치료비 지급 결정은 판매자의 법적 의무와 관계 없는 소비자를 위한 조치"라며 "제조물 문제를 사유로 제조자나 수입사가 아닌 판매자가 소비자 리콜을 실시하는 것은 유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로 함께 '거짓 방송'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인기 쇼호스트 정윤정 씨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된 스테로이드 성분은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이나 수입신고시 식약처의 검사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사전에 걸러내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정윤정 쇼호스트 역시 피해자"라고 말했다.

정윤정 쇼호스트는 지난해 이 제품을 판매할 당시 "저를 믿고 쓰세요. 제가 매일 쓸 뿐만 아니라 여행다닐 때마다 들고 다닌다. 해로운 성분은 하나도 없고 천연성분만 들어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