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줄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72센트(0.7%) 오른 배럴당 106.8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60센트(0.55%) 뛴 배럴당 109.5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중동산 원유 공급의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줄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매수세를 끌어들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장 마감 이후와 14일 오전 각각 발표될 미국석유협회와 에너지정보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매판매 실적은 지난달에 전달보다 0.2% 늘어났다.

전문가 예상치 평균(0.3% 증가)에는 다소 못 미치쳤지만 최근 4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미국의 수입 물가는 0.2% 올랐고 수출 물가는 0.1% 내렸다.

수출입 물가가 정책 목표치(연간 상승률 2%) 이내에서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는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게 됐다.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양적완화의 축소가 시잘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동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비아에서는 유전과 석유수출 기지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6월에 하루 130만배럴에 달했던 원유 생산량이 지금은 50만배럴에도 못미친다.

금값은 달러화의 강세 등으로 인해 4거래일 간의 상승세를 마치고 하락 반전됐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3.70달러(1%) 내린 온스당 1,320.5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