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닷새간의 하락세를 끝내고 전날보다 2.57달러(2.5%) 오른 배럴당 105.97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에 0.9% 내렸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55달러(1.45%) 높은 배럴당 108.23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이 작년 동기보다 9.7% 증가했다.

시장의 전망치인 8.9% 증가를 웃돈 것은 물론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2년간 어려움을 겪은 중국 경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원유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에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를 밀어올렸다.

리비아에서는 원유 노동자들이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60만배럴이던 산유량이 이달 초에는 40만배럴로 줄었을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추산했다.

이는 2011년 리비아 사태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시장에서는 수단에서도 분쟁으로 원유 수출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금값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2.30달러 오른 온스당 1,312.2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지난주 종가보다 1.70달러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