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GDP 산출 기준이 바뀌면서 GDP(국내총생산)가 3% 늘어날 전망이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31일(현지시간) 연구개발과 지적재산권에 투입된 비용을 투자로 집계하고 연금 적자도 처음으로 GDP 항목에 포함시키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 새로운 GDP 산출 방식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8일 변경되는 GDP 산출방식이 수년만에 가장 광범위한 것으로 미국 경제역사가 새로 쓰여지게 됐다면서 벨기에 규모의 경제가 미국 GDP에 추가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새 GDP 산출방식으로 미국은 이러한 기준을 채택한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고 FT는 밝혔다.

브렌트 몰턴 BEA 국가계정 책임자는 "1929년 이후 중대한 변화를 이행하고 있으며 경제사를 새로 쓰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새 GDP 산출기준이 적용되면 미 연방정부 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5% 포인트 줄어들고 GDP의 73%(지난해 기준) 규모인 연방정부 적자도 약 2% 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1일 발표될 2분기 성장률은 연율 1.1%로 부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뉴욕 소재 바클레이즈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딘 매키는 미 경제의 2분기 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이라면서 증세의 누적 효과와 정부지출 삭감으로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2분기 경제성장률 부진이 일시적이며 하반기에는 정부지출 감소가 정점에 이르고 단기 축적 재고분이 소진되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성완 기자 jami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