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본격 장마에 '레인 마케팅' 돌입
여름 장맛비가 길어지면서 유통업계가 잇따라 '레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비오는 날' 매장을 찾아오면 할인해 주는 서비스들이 많다.

이탈리안 패밀리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대표 김선권)는 창밖에 비가 내리면 블랙스미스 인기 메뉴를 할인하는 ‘레이니 데이(Rainy day)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블랙스미스의 레이니 데이(Rainy day) 이벤트는 기상청 발표 기준 5mm이상의 비가 내리면 블랙스미스의 매콤한 해물 국물이 일품인 ‘누룽지 파스타’와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페스카토레’를 30% 할인하는 행사로 강남점, 청담점, 이대점 등 22개 매장에서 진행 중이다.

레이니 데이(Rainy day) 이벤트의 대표 메뉴인 누룽지 파스타(Nurungi Pasta, VAT포함 1만9900원)는 블랙스미스가 처음 론칭한 인기 메뉴로 고추기름이 들어가 얼큰한 맛과 ‘누룽지’의 고소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메뉴다. 페스카토레(Pescatore, VAT포함 18,500원) 역시 새우, 오징어, 관자, 조개살, 홍합 등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하다.

블랙스미스 관계자는 “소비자의 소비결정에 날씨가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어 기업들의 날씨경영이 마케팅에 도입되는 것 같다”며 “올해는 특히 국지성 폭우가 잦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 만큼 고객들이 비 오는 날 블랙스미스의 레이니 데이 이벤트를 떠올릴 수 있도록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도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수도권 8개 점포를 중심으로 ‘레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방문 고객에게 1층 정문이나 후문에서 외부 주차장, 택시 승강장, 버스 정류장까지 우산을 씌워주는 ‘빨간 우산 서비스’와 안내 데스크에서 쇼핑백이 비에 찢어지지 않도록 비닐 커버를 제공하는 ‘비닐 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점포별로 비오는 날 방문해 구매한 고객에게는 별도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천호점은 당일 오전 10시 기상청 기준으로 5mm이상 비가 내렸을 경우에 현대백화점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물먹는 하마 또는 부침가루 등을 준다. 중동점은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커피 교환권 2잔, 치약, 식품구매권 등을 증정한다. 비오는 날 방문해 구매한 고객에게는 별도의 사은품도 점포별로 제공한다.

롯데리아는 장마철을 맞아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TGI프라이데이스, 나뚜루팝, 크리스피 크림 도넛까지 외식 브랜드 통합 프로모션 '레이니 데이'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비 오는 날 각 브랜드 매장에서 제품 구매 시 참여 가능하며 이벤트 매장을 방문하거나 이벤트 쿠폰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입구에 레이니 데이 포스터가 붙어 있는 이벤트 매장을 방문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커피는 오는 12일부터 8월 15일까지 새우버거와 아메리카노커피 제품 구매 시 동일 제품을 하나 더 증정하며 나뚜루팝은 오는 9월말까지 레인보우 플레이버 주문 시 멀티플컵 아이스크림을 23% 할인된 7700원에 제공한다.

레이니 데이 쿠폰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달 28일까지 TGI프라이데이스는 모든 3코스밀 주문 고객에게 3코스밀 A코스 메뉴를,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미키&미니 도넛 더즌 제품 구매 시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하프 더즌을 무료로 증정한다. 각 쿠폰은 해당 브랜드 페이스북에서 발급가능 하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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