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계열사 구조조정은 '현재 진행형'
웅진그룹은 지난 11일 웅진케미칼 매각을 위한 투자 안내서를 인수 희망기업 등에 발송했고 다음달 중순께 예비 입찰을 할 예정이다. 웅진케미칼 보유 지분 56%를 모두 팔아 2000억~300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음료업계 3위인 웅진식품 매각 안내문은 10일 공문을 보냈고, 다음달 초 예비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웅진식품은 지주회사 웅진홀딩스와 윤석금 회장의 두 자녀가 갖고 있는 주식을 합치면 지분율이 57.87%에 달한다. 업계는 매각 가격으로 500억~1000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
매각작업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부실을 숨기고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 변수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CP는 신규로 발행한 것이 아니고 만기가 돌아온 것을 재발행한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웅진폴리실리콘·오션스위츠(2013년), 웅진플레이도시(2014년), 웅진에너지(2015년) 등도 순차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이 끝나면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 북센, 오피엠에스(OPMS) 등 윤 회장이 1980년 창업한 ‘모태’인 출판·교육 계열사만 남게 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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