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7일 STX팬오션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에도 그룹 구조조정은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류희경 산은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다른 계열사의 구조조정에 차질이 있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팬오션 법정관리로 다른 계열사의 자금 사정이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런 걸 감안해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TX는 지주사, 조선해양, 중공업, 엔진이 다 자율협약을 맺는 정상적인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STX의 다른 계열사 가운데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조선해양의 정상화 방안을 이달 중 마련, 다른 채권은행들과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STX팬오션은 이날 법정관리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돼 발주를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

류 부행장은 STX팬오션의 발주 취소와 관련해 "조선해양은 이미 2년치 정도 수주 물량이 있다. 오히려 (밀려 있는) 선박 건조 순서에서 (팬오션의 발주 물량을)솎아내는 효과가 있다"며 팬오션 법정관리가 조선해양에 꼭 악재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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