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세 번째 '준비' 경보

원자력 발전소가 무더기로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이틀 연속 전력 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4일 오전 10시22분 전력수급 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 이상 500만㎾ 미만)를 발령했다.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450만㎾ 미만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날 오후 1시 31분에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밑으로 떨어져 역시 준비 경보가 발령됐다.

올해 여름에 전력경보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3일(준비)까지 세 번째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2∼3시에 최대 전력수요가 평균 6천320만㎾에 달하고 예비전력이 385만㎾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보했다.

전력경보 '관심'(예비전력 300만㎾ 이상 400만㎾ 미만)이 발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력 당국은 민간 자가발전기 공급확대, 배전용 전압 하양 조정 등 긴급 조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제어케이블이 납품된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운행 정지를 결정했으며 현재 계획예방정비 중인 곳을 포함해 전체 원전 23기 중 10기가 정지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