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결정 논란] SK그룹 약진…삼성전자·현대重도 '우수'
홈플러스 CJ오쇼핑 STX중공업 등 대기업 8곳이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을 계량화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하위인 ‘개선’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가 27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23차 회의를 열고 발표한 대기업 73곳의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 따르면 ‘개선’ 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코오롱글로벌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CJ오쇼핑 KCC LS산전 STX중공업 등 8곳이다. 반면 ‘우수’ 등급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포스코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C&C 등 9곳이 받았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두산중공업 LG전자 롯데마트 한진중공업 등 대기업 29곳은 2등급인 ‘양호’를, 대우조선해양 대림산업 동부건설 제일모직 현대건설 CJ제일제당 등 27곳엔 3등급인 ‘보통’이 주어졌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과 SK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웃은 반면 CJ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씁쓸한 성적을 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은 그저 그런 성적에 그쳤다. 특히 SK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 조사 대상인 5개 계열사 가운데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C&C 등 3개사가 ‘우수’ 등급을, SK건설과 SK하이닉스가 ‘양호’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에서 SK종합화학과 SK건설이 ‘양호’ 등급을,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보통’을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질적·양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전자 정보기술(IT) 조선 화학을 주력으로 한 대기업그룹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 하지만 건설과 유통 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들은 침체를 겪고 있는 업황 특성이 반영돼 평점이 낮았다.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73곳과 체결한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이행 실적 평가와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 평가 결과 점수를 합산, 4등급화해 이뤄졌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