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과 면담…"인건비 절감·남북협력 큰 역할"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가동이 중단돼 피해를 겪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서울시가 가능한 만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21일 오전 신청사 간담회장에서 서울 소재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고 "기업은 생명과도 같아 잠시도 (가동을) 끊을 수 없는데 갑자기 일어난 일인데다 협상과 대화가 원만히 추진되지 않아 고통이 매우 크실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은 여러 가지 목적에서 참 중요한 기능을 행사해 왔다"며 "특히 인건비 등 여러 한계 상황에 놓인 서울 기업들은 북한에 진출함으로써 경영 애로를 해소해 왔고 국가적으로는 남북 화해와 협력, 평화를 구축하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에 있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총 49개로 간담회엔 최동진 개성공업지구 서울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7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박 시장은 "여러분이 흘리신 피와 땀이 이렇게 희생을 치르게 돼 참으로 안타깝다"며 "빨리 해소된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으니 오늘 구체적인 애로를 말씀해주시면 발벗고 나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협회 측은 "집 나갔다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고 배려와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서울시는 간담회 개최에 앞서 개성공단 가동 잠정 중단 이후 서울 소재 3개 기업에 대해 1억9천만원의 지방소득세 납부기한을 연장했으며 지난 9일부터 이틀간은 4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