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부채가 5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어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채나 적자가 불어나는 속도는 둔화됐다고 하지만 지난해 역시 증가세를 지속했다.

공기업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2억3천만원에 달했다.

◇예보·한전·코레일 대규모 적자

정부가 30일 공개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295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493조4천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34조4천억원이 불어난 금액으로 증가 규모로는 최근 4년 동안 가장 작다.

정부의 지난해 부채 증가 예상치 대비 13조2천억원을 감축한 규모다.

부채 규모를 기관별로 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38조1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전력공사(95조1천억원), 예금보험공사(45조9천억원), 한국가스공사(32조3천억원), 한국도로공사(25조3천억원) 등 순이다.

공공기관 부채와 지난해 말 기준 국가채무(445조2천억원)를 합산하면 1천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부채 증가규모 측면에서는 한전이 12조4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LH(7조6천억원), 예보(5조4천억원), 가스공사(4조3천억원), 장학재단(1조6천억원) 순이다.

공공기관 부채 증가 원인으로는 보금자리·4대강 사업(LH·수자원공사) 등 정책 추진, 부실 저축은행 지원(예보), 저렴한 공공서비스(한전·가스공사) 등이 꼽힌다.

이들 공공기관은 지난해 총 1조8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8조5천억원 적자 대비 다소 호전된 것이지만 국민 경제 입장에서는 적자 누적을 의미한다.

예보의 손실이 3조3천억원으로 가장 컸고 낮은 요금을 유지한 한전(3조1천억원)과 용산개발사업 무산에 따른 손실이 인식된 코레일(2조8천억원) 등도 적자 기관으로 분류됐다.

반면 LH는 수도권 토지 매출 증가로 순이익 1조2천억원을, 인천공항은 5천억원을 각각 벌어들이기도 했다.

정부는 한전과 석유공사 등은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며 LH와 코레일 등 공기업은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통해 부채 총량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기업 기관장 평균연봉 2억3천만원

지난해 기관장 평균 연봉(성과급 포함)은 1억6천100만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기관장 평균연봉은 2008년 1억5천600만원에서 국제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억3천7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공기업 기관장이 2억3천2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기타 공공기관이 1억4천900만원, 준정부기관이 1억5천800만원이다.

직원 평균임금은 6천160만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공기업이 7천2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준정부기관은 6천180만원, 기타 공공기관은 5천980만원이었다.

정부가 과도한 지원을 제한함에 따라 1인당 복리후생비(846만원)는 전년보다 3.8% 감소했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액(1천405억원)은 9.1% 줄었다.

신규채용은 1만5천583명으로 전년에 비해 10.5% 증가했다.

유형별로 기타공공기관이 7천318명을 새로 채용했고 공기업(4천270명), 준정부기관(3천995명)이 뒤를 이었다.

이 중 고졸 신규채용은 1천930명으로 전년(594명)보다 대폭 늘었다.

신규채용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학교병원(1천55명)이었으며 한국수력원자력(697명), 한국전력공사(683명), 부산대학교병원(575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임직원 수는 25만4천32명으로 전년에 비해 3.2%(7천937명) 늘었다.

특히 비정규직(4만3천41명)이 전년보다 6.9%(2천763명) 늘어 전체 임직원 수 증가율을 웃돌았다.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이지헌 박수윤 기자 speed@yna.co.krpan@yna.co.krcl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