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브라질에 건설장비 공장을 준공해 중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州) 이타치아이아시에서 최병구 건설장비사업 사장과 세르지우 카브라우 주지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장비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2011년 10월 착공한 이 공장은 1억7500만달러가 투자돼 56만2000㎡(약 17만평) 규모로 건설됐다. 굴삭기 휠로더 등 건설장비를 연간 3000여대 생산하게 된다. 내년 말까지 생산 규모를 연간 4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매년 20%씩 판매량을 늘려 2016년에는 브라질에서만 4500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브라질 북부 수력발전소 건설과 북동부 철도공사 등 총 8개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6000만달러 규모의 건설장비 500여대를 수주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건설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건설장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