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 10명 중 한 명은 색조화장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들이 사용하는 기초화장품 수는 2.3개로 여성과 1개 가량 차이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녹색소비자연대와 전국 15세 이상 남녀 1498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사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은 70%가, 남성은 10%가 색조화장을 했다. 여성 중 약 10%는 10대부터 색조화장을 시작했다.

스킨, 로션 등 기초화장품은 여성이 평균 3.2개, 남성이 2.3개를 사용했다. 자외선차단제 등 기능성화장품은 여성의 83%와 남성의 56%가 썼다.

화장품 구매 장소로는 여성의 경우 전문매장이 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백화점(24%) △원브랜드숍(15%) △방문판매(12%) 순이었다.

남성은 백화점(30%)에서 가장 많이 화장품을 구매했다. 다음으로 △전문매장(28%) △원브랜드숍(18%) △대형마트(12%)가 뒤를 이었다.

또 화장품 구매 시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소비자는 여성이 35.0%, 남성이 24.5%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우려하는 사항은 여성, 남성 모두 이상반응 발생(여성 71%, 남성 78%)이었다. 성분의 안전성(여성 67%, 남성 64%)이라는 답변도 많았다.

이상반응의 종류로는 여성과 남성 모두 가려움(여성 25%, 남성 27%)과 따가움·화끈거림(여성 25%, 남성 28%)을 첫손에 꼽았다.

식약처는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올바른 화장품 사용을 위한 정책 개발 및 홍보·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업계와 소비자모임 등이 참여하는 화장품 포럼을 분기별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