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은 4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알아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 회장의 리더십과 관련, “정부의 민영화 방침과 철학을 같이할 수 있는 분이 맡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미 사의를 표명한 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과 퇴임한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을 거명하며 “부담을 많이 덜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이 회장이 시간을 끌지 말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달라는 주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에 대해서는 “오는 6월 말까지 민영화 방식을 정할 것”이라며 “경영권 매각, 분산매각, 자회사 분리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