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1차 협상이 이달 서울에서 시작된다.

선단양(沈丹陽)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9일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중일 FTA 1차 협상 회의가 오는 26~28일 서울에서 열린다"며 "한국, 일본과 공동 노력 아래 3국 FTA 협상이 조기에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중일 3국 FTA는 2003년 민간 공동연구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게 됐다.

선 대변인은 3국 협상 대표들이 이번 1차 협상에서 FTA 논의 체계, 범위와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상무부 홈페이지는 전했다.

이번 협상을 포함, 연내 모두 3차례 열리는 FTA 협상은 한국에 이어 중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선 대변인은 한중일 3국은 동아시아의 중요한 경제 주체이자 상호 긴밀한 무역협력체라면서 3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자유무역지역을 만드는 것이 지역 평화와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중일 3국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통상장관회의를 열어 3국 간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 뒤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논의해 왔다.

한중일 FTA가 체결되면 인구 15억2천200만 명, 명목 GDP(국내총생산) 14조3천억 달러의 시장이 탄생한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18조 달러), 유럽연합(EU.17조5천억 달러)에 이은 세계 3위의 지역 통합시장이다.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