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사용한 4000원짜리 지갑(사진)이 품절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을 방문해 과일과 야채 등을 직접 구입하면서 계산대 앞에서 꺼낸 연보라색 지갑이 화제가 된 것. 이 지갑은 서울 정릉동의 누비소품 전문 제작업체 소산당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입 문의가 쇄도했다.

이 지갑은 천으로 만들었고 가격은 4000원이다. 소산당 제품이라는 게 알려진 14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소산당’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소산당 홈페이지에는 ‘죄송합니다. 주문 폭주로 전 품목 품절처리됐습니다’는 내용의 공지글이 올라왔다. 해당 지갑은 원래 통장을 넣고 다니게 만든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이다.

보라 파랑 빨강 진분홍 연두 청회색 팥죽색 등 7가지 색으로 나왔는데 모든 색상의 제품이 다 팔렸다. 같은 디자인이 품절되자 비슷한 디자인의 누비 지폐지갑(1만2000원)과 민짜 다용도지갑(8000원), 다용도지갑(8000원) 등 소산당이 판매하는 지갑류 4종도 모두 팔려나갔다.

한편 지난 2월에는 박 대통령이 평소 들고 다니는 회색 가죽 가방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일부에서는 이 가방이 100만~200만원대의 국산 브랜드 ‘호미가’ 제품이라고 알려졌는데, 박 대통령 측에선 “영세 업체가 제작한 제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덕분에 호미가는 이전보다 매출이 2배가량 늘어나는 등 인기를 누렸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