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등 FTA 혜택 품목은 10.4% 급증

한국과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대(對)미 수출이 경기불황에도 FTA 혜택 품목을 중심으로 늘었다.

14일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한·미 FTA 발효 1년간 주요성과'를 보면 지난해 3월15~올해 2월 말 사이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이 중 FTA 혜택 품목의 수출이 10.4%나 증가했다.

특히 관세철폐 또는 인하 혜택을 받은 자동차 부품(10.9%)과 석유제품(29.3%)이 큰 폭으로 늘었다.

비(非)혜택 품목은 3.6% 감소했다.

같은 시기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이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 2.3%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FTA 효과가 대미 수출에 확연하게 나타났다고 정부는 자평했다.

FTA 발효 후 미국산 수입은 9.1% 감소했다.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 덕에 무역수지는 353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6%나 급증했다.

2월 말 현재 한미 FTA의 수출활용률은 69.6%, 수입활용률은 62.1%다.

한미 FTA 발효 후 1년간 미국에서 들어온 외국인직접투자(FDI)는 45억2천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3.6% 증가했다.

제조업(88.6%)과 신규투자(150.5%), 인수·합병(M&A) 투자(217.9%) 위주로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