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전자업체 샤프에 지분을 투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6일 삼성전자는 샤프와의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재팬(SEJ)'을 통해 샤프의 신주 3%를 취득하고, 샤프는 104억 엔(한화 약 1200억 원)을 조달해 주력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분투자 배경에 대해 LCD 패널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선 다변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샤프는 일본 가메야마(8세대), 사카이(10세대) 등에서 LCD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중소형 LCD는 물론 60∼70인치대 대형 LCD 패널까지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샤프로부터 60인치대 대형 LCD 패널을 주고 공급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가 협력관계 강화 목적의 투자인 만큼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삼성의 지분 투자가 최근 퀄컴 등으로부터 자본 확충을 추진해 온 샤프의 핵심 사업인 액정사업의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사는 이날 체결된 지분투자 계약에 따라 지분 인수 작업을 시작해 이달 중 완료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