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FOMC 의사록…채권매입 부작용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내부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QE) 조치를 조기에 종료하자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상황을 지켜보면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되고 있어 논의의 향배가 주목된다.

연준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다수의 위원이 양적완화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많은 회의 참석자들은 자산 매입의 효율성, 비용, 위험성에 대한 평가를 감안해 노동시장 상황이 현저하게 개선되기 전에 이를 중단하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달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줄이거나 중단하면 잠재적인 비용도 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준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노동시장에 대한 전망이 현저하게(substantially) 개선되지 않는 한 채권 매입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계속한다고 발표했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도 일부 위원은 "지나친 채권 매입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면서 연말 전에 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연준 내부에서 양적완화 속도조절론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올 상반기에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