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14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사흘 만에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50% 후퇴한 6,327.36으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05% 내린 7,631.19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78% 하락한 3,669.60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Stoxx 유럽 600 지수도 0.33% 내린 287.94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경제 성적표가 예상에 못 미쳐 경기침체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6% 감소했다.

EU 27개 회원국의 GDP도 0.5%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로존의 맏형인 독일의 GDP가 0.6% 감소해 애초 예상보다 감소폭이 확대돼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프랑스도 같은 기간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위축돼 지난해 제로 성장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악재 속에도 실적주의 상승 행진은 장세를 받쳤다.

BNP파리바는 지난해 순익이 8.3% 증가한 데 힘입어 2.9% 올랐고, 에너지 기업 EDF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4.1% 상승했다.

르노자동차와 롤스로이스도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이 공개되면서 각각 7.6%와 3% 올랐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