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케이스 스타트업아메리카 CEO "70년동안 쌓아온 창업교육이 실리콘밸리 성공 만들었다"
스콧 케이스 스타트업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스타트업아메리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창업을 북돋우고, 스타트업(신생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여행상품 가격 비교사이트인 프라이스라인의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케이스 CEO는 2011년 이 재단을 맡았다.
케이스 CEO는 “창업 활성화에는 고등학생 이상, 특히 대학생들에게 현재 운영 중인 스타트업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석 달간의 여름방학에 학교 주변이나 고향에 있는 스타트업
서 인턴십으로 일하며 ‘스타트업이 무엇이고, 어떻게 돌아가고, 무엇을 하는 것인지’를 직접 겪어보게 되면 이들이 취업 대신 창업을 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스타트업아메리카는 각 주별로 대학과 스타트업을 이어 인턴십을 활성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 아이오와, 인디애나 등 각 주별로 스타트업과 대학들 간 네트워크를 만들어 이어줄 계획”이라고 했다.
미국에서 가장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한 곳이 실리콘밸리다. 그런 강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미국 전역에 이식하는 게 그가 생각하는 핵심 과제다.
케이스 CEO는 “실리콘밸리는 70년이 넘은 긴 역사를 거치며 스타트업 창업을 북돋우고, 육성하는 프로세스가 형성됐다”며 “그같은 프로세스가 계속해서 재창조·재확산되면서 점점 더 혁신 생태계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실리콘밸리와 같은 강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미 전역에 만들어 경제를 부흥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아메리카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페이스북, 델, 시스코, 페덱스, 휴렛팩커드(HP), IBM 등 대기업들이 파트너로 후원하고 있다. 토리 버치 토리버치 회장, 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대표, 레이드 호프먼 링크트인 대표, 프레데릭 스미스 페덱스 CEO 등이 이사회 멤버다.
라스베이거스=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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