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아온 한 사람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왔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24일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행사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글로벌 리더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실업과 양극화 등 사회, 경제적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 방안을 찾던 중 사회적 기업을 생각하게 됐다”며 “이것이 혁신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기업론을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한국의 밤 행사는 올해로 5회째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다보스포럼 개최기간에 각국을 대표하는 정치인과 기업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다.

올해는 클라우스 슈바프 WEF 총재와 라르스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 투르키 알 파이잘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존 피스 스탠다드차타드 회장, 토머스 도너휴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라파엘 레이프 MIT 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이인제 대통령 당선인 특사(새누리당 의원),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박태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최 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허 회장은 환영사에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등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도 한국의 역동성이 뚜렷이 드러났다”며 “(한국은) 상상력과 창의력, 과학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가야금으로 연주하고, 비빔밥과 해물파전에 유자케이크, 흑임자(검은깨)로 상이 차려졌다. 한글 명함 액자와 한글읽기 소책자가 참석자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윤정현/이태명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