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유전 개발 기대…주요 석유수출국 부상 전망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개발로 브라질의 석유 매장량과 생산량이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브라질 언론은 브라질 연방 에너지부 산하 석유·천연가스·바이오에너지 관리국(ANP) 관계자의 말을 인용,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개발로 석유 매장량과 생산량이 10년 안에 현재의 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NP의 마그다 샴브리아르드 국장은 전날 "브라질은 심해유전 개발을 통해 주요 석유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의 산타 카타리나, 파라나,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피리토 산토 주 등에 접한 대서양 연안에서는 2007년부터 심해유전이 잇따라 발견됐다.

심해유전은 길이 800㎞, 넓이 110㎢에 걸쳐 해저 5천~8천m 지점에 펼쳐져 있으며, 탐사 결과 최대 1천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심해유전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브라질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캐나다,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적인 산유국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심해유전 개발로 브라질은 오는 2020년께 천연가스 자급자족 국가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ANP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하루 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이 현재의 6천500만㎥에서 2025~2027년에는 3억㎥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의 하루 평균 천연가스 소비량은 현재 8천600만㎥이며, 부족분은 볼리비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ANP 보고서는 2020년께 하루 평균 천연가스 소비량이 2억㎥ 수준으로 늘어나고 이와 비슷한 규모로 국내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