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잘가는 식당 찾아주는 페이스북 '그래프 검색'
페이스북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래프 검색’ 서비스를 내놓았다. 사람과 사물 장소 등을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 위주로 찾아주는 서비스다. 페이스북의 재미를 늘려주는 반면 프라이버시 노출이 심해지는 문제도 안고 있다.

그래프 검색은 예컨대 ‘친구들이 뉴욕에서 찍은 사진’ ‘친구들이 좋아하는 음악’ ‘사이클을 좋아하고 서울에 사는 사람들’ ‘우리 가족이 방문한 도시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친구들이 가본 런던의 식당’ 등 연결관계를 활용해 이뤄진다. 페이스북 경영진은 ‘검색’이라는 용어를 쓰기를 꺼려했지만 기본 기능은 검색이다. 구글 검색이 웹 사이트를 찾아주는 서비스라면 그래프 검색은 페이스북 친구들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거나 링크를 걸어둔 사람 또는 사진 장소 등을 찾아준다. 검색엔진은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이다.

그래프 검색은 구글러(구글 출신)들이 주축이 돼 개발했다.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라스 라스무센은 ‘구글지도’를 개발해 구글에 팔고 구글에 입사했다가 2010년 페이스북으로 옮긴 인물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사진)에서 구글 그래프를 ‘뉴스피드’(친구들이 올린 글을 모아서 볼 수 있는 사이트)와 ‘타임라인’(자신이 올린 글을 정리해둔 사이트)에 이은 “세 번째 축”이라고 설명했다.

소문이 무성했던 ‘페이스북폰’은 나오지 않았다. 저커버그가 그동안 “페이스북폰 같은 것은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부인했는데도 페이스북폰에 관한 루머는 끊이지 않고 나돌고 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