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의 2013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계는 지난해는 알뜰주유소,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등 정부의 기름값 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여기에 2분기 국제 유가 급락으로 정유4사 모두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업계는 내년에도 내수에서 영업이익을 개선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국제 원유가격의 경우 급격한 하락이 없는 가운데 하향 안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란발 공급 불안은 지속되겠지만 이라크, 리비아 등의 증산으로 공급이 늘어 유가가 소폭 하락해 안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제마진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경기 회복과 잉여생산량 증대로 변동성의 폭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세계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며 석유화학 수요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 정부가 경기부양 정책을 실시하며 내수가 회복되면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수입이 회복돼 국내 업체들의 수출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