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3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5.89포인트(0.50%) 빠진 13,030.42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78포인트(0.55%) 내려간 1,410.32, 나스닥 종합지수는 17.02포인트(0.57%) 낮은 2,968.89를 기록 중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상ㆍ하원 지도부는 협상 시한을 사흘 남겨둔 이날 오후 3시 백악관에서 만나 재정절벽 회피를 위한 막판 대타협을 시도한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지도자들과 개별 접촉을 해 왔기 때문에 이번 면담은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처음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오바마는 휴가 일정을 중단하고 하와이를 떠나기 직전 상ㆍ하 양원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협상의 물꼬를 트려고 시도했지만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가 의회에 '부자 증세'의 기준을 높이는 수정안을 제시했다는 설도 나돌았으나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협상 분위기와 의회 절차 등을 고려하면 연내 타결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공화당이 이번 의회 임기가 완전히 끝나기 직전인 새해 1월2일까지 회기를 연장할 방침으로 알려져 극적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관심을 끌 만한 지표로는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실적(오전 10시)과 원유재고(오전 11시)가 각각 발표된다.

이날 오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8센트(0.31%) 오른 배럴당 91.15 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