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사례는 모두 일주일 이내 석방

현대중공업 소속 한국인 근로자 4명이 17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에서의 한국인 피랍 사례는 2006년 이후 모두 5건으로 늘었다.

가장 최근 사건은 올 4월에 있었던 대우건설 직원의 피랍 사건이다.

당시 비공개로 협상을 진행,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 사건은 피랍 일주일 만에 해결됐다.

피랍 지역은 이번에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납치된 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알려졌다.

2007년 5월에도 나이지리아 유전지대인 포트 하코트 내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납치된 바 있다.

이들은 석방 교섭 등을 통해 6일 뒤에 풀려났다.

같은 해 1월에는 나이지리아 남부 바엘사주 오구 지역에서 대우건설 소속 한국인 근로자 9명과 현지인 1명 등 10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사흘만에 풀려났다.

2006년 6월에도 대우건설 근로자 등 한국인 5명이 포트 하코트 내 대우건설 현장에서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났다.

유전이 밀집된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은 치안이 불안한데다 반군 세력이 여전히 강한 지역이어서 외국인 납치 사건이 자주 발생해 왔다.

그동안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은 석방 교섭 등을 통해 일주일 이내에 해결됐다.

무장단체는 주로 돈을 목적으로 납치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