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업무 시작하면 전력사용 더 늘듯"..당국, 절전 당부

11일 한파에 전력사용량이 급증해 전력 경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8시23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하락해 전력경보 `준비(400만㎾ 이상 500만 ㎾ 미만)' 단계에 돌입했다.

하지만 전력 수요가 줄지 않아 곧 순간 예비전력이 350만㎾ 미만으로 떨어졌고 오전 8시36분에 전력경보 `관심(300만㎾ 이상 400만㎾ 미만)'을 발령했다.

전력 당국은 `주의(200만㎾ 이상 300만㎾ 미만)' 경보까지 내려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수요관리(200만㎾), 구역전기사업자 공급확대(45만㎾), 전압조정(100만㎾) 등 비상대책을 통해 예비전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오전 9시14분 현재 예비전력은 397만㎾에 머물고 있다.

전력 당국은 기업이나 주요 기관의 업무를 시작하고 상업지구의 영업이 개시되면 전력사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주의나 경계(100만㎾ 이상 200만㎾ 미만) 단계를 대비해 석탄 화력발전소의 출력도 시범적으로 올리고 있다.

전력거래소 박종인 대외협력팀장은 "지난주 수요일부터 서울 최고 기온이 계속 영하에 머물러 난방용 전력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오전 중에 주의 경보까지 내려질 수 있으니 절전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수급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오전 10시부터 실시하기로 했던 전력 관계기관 합동 훈련을 취소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0.4도로 사흘 연속 영하 10도를 밑돌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