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갤럭시 신화’를 만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핵심 임원을 전원 승진시키는 등 역대 최대 규모 발탁 인사를 실시했다.

전체 승진자(485명)는 작년(501명)보다 줄었으나 새로 상무에 오른 신규 임원 수는 3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겠다는 뜻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은 부사장 48명, 전무 102명, 상무 335명 등 총 485명의 2013년도 정기 임원 승진자를 확정해 7일 발표했다.

휴대폰, TV 글로벌 1위를 질주한 삼성전자 완제품부문(DMC)에서 그룹 전체의 34%에 해당하는 167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무선사업부에서는 개발·마케팅 담당 전무 5명 모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승진 연한을 뛰어넘어 발탁된 인재는 모두 74명으로 작년 54명보다 늘었다. 17명이 2년 이상을 뛰어넘어 승진했고 30대 임원도 4명 나왔다. 승진자 중 여성은 12명, 외국인은 9명으로 작년보다 각각 3명, 1명 늘었다. 삼성은 다음주 초 계열사별로 조직을 개편하고 보직 인사를 할 계획이다.

김현석/정인설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