電子의 축제…'非전자'의 눈물
승진 절반이상 전자서
금융계열 승진 15명↓
7일 발표된 삼성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485명 중 삼성전자 소속은 240명이다. 전체 승진자가 소폭 줄어든 가운데 삼성전자에선 지난해(222명)보다 18명의 승진자가 더 나왔다. 지난 4월 분사한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6명이 승진한 것을 감안하면 전체 승진자의 54.8%(266명)가 전자 소속인 셈이다.
이른바 ‘삼성 후자’로 불리는 다른 계열사들은 대부분 아픔을 맛봤다. 실적 부진이 직접적 요인이다. 금융 부문을 대표하는 삼성생명은 지난해 20명이 승진했으나 올해는 13명에 그쳤다. 삼성화재에서만 지난해와 같은 10명이 승진했을 뿐 5개 금융 계열사에서 지난해보다 승진자가 15명 줄었다.
올해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화학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삼성물산에선 지난해 38명에서 올해 31명으로, 삼성중공업에선 지난해 22명에서 올해 16명으로 승진자가 줄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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