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굴지의 식품기업 자룩스(Jalux)가 전북 익산에 조성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식자재 가공시설을 설립하기로 했다. 해외 기업이 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것은 자룩스가 처음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홍보관에서 자룩스와 국가식품클러스터(푸드폴리스) 입주를 위한 3만3000㎡(1만평)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한다고 6일 밝혔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15년까지 총 5535억원을 투자해 160여개 식품기업·연구기관 등이 집적된 연구·개발(R&D) 및 수출지향형 국가식품전문산업단지(232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자룩스는 일본의 항공기 기내식 및 식자재 유통, 면세점 운영 등을 하는 항공분야에 특화된 식품기업으로 연간 매출액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자룩스는 2015년까지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국내 야채류를 활용한 기내식 식자재 가공시설 등을 설립,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로 수출하는 가공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자룩스가 우리나라 농산물의 안전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보고 투자하는 최초의 해외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공장 가동 시 국내 신선 농산물의 소비처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농식품부는 캐나다 식품기업 선옵타(SunOpta), 미국 식품 바이오 연구소 등과도 투자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