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제12회 대학(원)생 무역논문 대회’ 대상에 서울대 박정근·양주형·김아람·문성원 학생(팀명 LESFERS)이 제출한 ‘한국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유무역협정 상대국 및 협상 전략-중력 모형의 서비스교역 적용 분석을 중심으로’가 선정됐다.

취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LESFERS 팀은 고용 창출을 위해서 서비스 산업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서비스 교역 증대를 위해 주변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우선 필요하다며 중국과의 FTA 체결을 강조했다.

우수상에는 성균관대 김다현·정예나 학생(Foxtail)이 작성한 ‘한 중 FTA의 현황과 바람직한 추진전략에 대한 연구-게임이론을 중심으로’와 서울대 국제대학원의 오주연·이은주·하주형 학생(Valor)이 제출한 ‘한·칠레 FTA의 교두보 효과’가 뽑혔다.

장려상에는 서울시립대 최훈렬·박성재·임동근 학생(자유무역시대)이 낸 ‘자유무역협정이 국내 외국인직접투자에 미치는 영향-교두보 역할을 중심으로’와 숙명여대 윤상은·성균관대 변하정 학생(Business Hub)이 제출한 ‘엄격성지수에 따른 한국 수출교역량 조사와 FTA 활용방안 제고-기발효된 국가를 중심으로’에 돌아갔다. 각 수상팀에는 상장 및 상패와 함께 대상 800만원, 우수상 400만원, 장려상 200만원의 장학금이 각각 주어졌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이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유럽연합(EU), 미국, 아세안 등 주요국들과의 FTA가 버팀목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또 “한·중 FTA, 한·중·일 FTA,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동아시아의 경제지형이 급변하는 가운데 FTA와 한국경제에 관한 논문대회를 개최한 것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앞으로도 세계 경제와 한국 무역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논문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영선 연세대 명예교수(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는 “이번 무역논문 대회의 주제가 FTA로 한정돼 다양한 논문이 나오지 못할까봐 걱정이었는데 FTA의 다양한 측면을 여러 분석 틀로 흥미롭게 다룬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FTA 추진전략 및 게임이론을 바탕으로 한·중 FTA 협상 추진 전략, 교두보 효과 측정 등 실질적이고 정책적으로 시사점도 많은 논문이 쏟아져 이번 대회가 훌륭한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논문대회는 ‘FTA와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접수된 29편의 논문 중 서류심사를 통해 8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11월15일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5편의 수상작을 선출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