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주의 논란이 주요인"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이 보호주의 논란으로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아르헨티나의 보호주의 강화와 메르코수르 회원국 간 견해차 때문에 EU-메르코수르 협상이 사실상 '동면 상태'에 빠졌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집행위는 EU가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 싱가포르 등과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메르코수르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양측은 2010년 5월 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3~4개월 단위로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U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보호주의 때문에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