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둔화에 가장 취약
콘퍼런스보드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2025년께 최악의 경우 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해 충격적이다. 한국도 앞으로 10년 이상 계속될 세계 경제의 장기 저성장 국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긍정적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때 한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13~2018년, 2019~2025년 각각 3.4%와 1.9%로 잡았다. 비관적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2013~2018년과 2019~2025년 각각 1.5%와 0.5%로 조사 대상 55개국 중 52번째다.

보수적인 기준으로는 2013~2018년에 평균 2.4%, 2019~2025년에는 평균 1.2%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55개국 가운데 46위에 불과하다. 어떤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한국 경제가 장기적인 저성장에 빠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높은 무역 의존도가 한국 경제의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 무역의존도가 높고 내수가 취약한 한국은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2011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10.30%로 주요 20개국(G20) 중에서 가장 높다. 반면 내수 비중은 GDP 대비 52.93%로 G20 중 17번째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