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최근 선보인 ‘100세시대 간병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 보장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주요 담보를 대부분 포함하고 있어서다.

6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100세시대 간병보험이 지난 6월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5만5000여건(계약액 52억원)의 신계약을 체결했다.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비슷한 보험 상품이 대부분 만 80세까지만 보장하는 데 비해 이 상품은 보장기간을 파격적으로 100세로 연장한 게 인기의 배경이다.

100세시대 간병보험은 요즘 들어 급증하고 있는 치매뿐만 아니라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장기요양 비용을 보장한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 등급 판정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보험금 지급 절차가 간단하고 상품 내용도 쉽다. 보장금액은 장기요양 1등급 판정 때 최고 1억원, 2등급 7000만원, 3등급 2000만원 등이다. 보험금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장기요양 간병 지원금 특약에 가입하면 최고 2400만원의 보조금을 5년간 매달 분할 지급한다. 최고 월 4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갱신형과 비갱신형 특약 두 종류다. 비갱신형으로만 가입하면 경제적 능력이 저하된 노년기에도 보험료 부담 없이 100세까지 보장해준다. 다양한 할인혜택도 있다.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는 경우, 자녀가 부모님을 피보험자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 자동이체를 선택할 경우 각각 보험료의 1%를 깎아준다.

이석영 현대해상 상품개발부장은 “2005년부터 해외 시장을 조사하고 신위험률을 개발해 고령자를 위한 상품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며 “치매 등 중증 질환이 발생했을 때 노인 장기요양보험의 부족분을 보완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