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기후변화 관련 프로젝트 정보를 획득하고 참여하는 데 훨씬 유리해질 것”이라고 20일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녹색기후기금(GCF)의 인천 송도 유치가 결정된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기후변화와 대응한 글로벌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녹색성장에 관해 국제 사회가 공동 노력하는 데 있어 우리가 센터(중심지)로서 커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와 녹색기술센터(GTC-K)에 이어 GCF까지 유치, 녹색성장의 세 기구 간 협력체계를 갖추게 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GCF 이사회 직전 한·아프리카 협력회의가 열리는 등 ‘시기적인 절묘함’도 도움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아프리카 17개 재무장관들과 회담을 통해 한국 유치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당초 9월 열릴 예정이었던) GCF 이사회가 10월로 연기되면서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구체적인 본부 협정과 관련 법 규정 등을 확정, 행정적 지원을 차질 없이 할 것”이라며 “최대한 짧은 시간에 절차를 마무리 해 효과적인 국제기구로 뿌리 내리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송도 유치를 통해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도 송도로 유치해야 한다는 논거가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