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김장철 물가를 잡기 위해 준고랭지 배추의 비축과 수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12일 충남 당진의 배추 재배지를 찾아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폭염과 태풍으로 인해 배추의 출하시기가 지연되면서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장배추의 작황과 공급 여건을 감안해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하고, 준고랭지 배추의 정부 비축과 수매도 이달 안에 검토하기로 했다.

성창훈 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11월께 김장철에는 주로 평지에서 재배된 배추가 소비되는데 올해는 출하시기를 맞추기가 빠듯하다”며 “그 전에 나오는 준고랭지 배추를 비축해놨다가 김장철에 함께 풀어 가격을 조절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재작년 이후 배추값 변동이 심해지자 올해 처음 배추 상시비축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배추 비축 규모와 시기는 작황 수준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27개 배추 주산지에 현장기술 지원단을 운영해 재배기술 지도를 강화한다. 정부는 종합적인 김장 채소 수급 대책을 15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