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가해 러시아 재계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벌였다.

STX그룹은 강 회장이 8일 러시아 최대 자원개발 및 에너지 기업인 메첼의 이고르 주진 회장을 만나 공동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주요 합의 사항은 △발전소용 연료탄 공급 △해운분야 장기 운송 협력 △선박용 강재 조달 △러시아 항만개발 및 항만 기자재 공급 등이다. 메첼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으며 석탄·철강·발전 부문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강 회장은 또 러시아 부총리를 지낸 이고르 세친 로스네프트 그룹 회장을 만나 해양플랜트 사업과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친 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러시아 정·재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로스네프트 그룹은 엑슨모빌, 스타토일 등 메이저 에너지 업체와 함께 북극해 연안의 에너지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강 회장은 러시아 광물자원개발 기업인 이엔플러스(EN+)와 러시아 국영 조선그룹 USC의 최고경영진과도 만나 자원개발 및 에너지 운송 분야 공동 사업을 논의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