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구속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고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일형 한화 경영기획실 홍보팀장(사장)은 20일 서울 장교동 본사 사옥 10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60년간 국민의 성원 속에 성장해 온 한화그룹은 앞으로 더욱 낮은 마음과 겸허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법원의 1심 판결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법리적으로 다퉈야 할 쟁점이 많이 있다”며 “항소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했다.

한화는 유죄부분에 대해 “부실 계열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불가피한 경영 판단이었다”며 “회장과 임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취한 이득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김 회장 구속으로 인한 경영공백에 대해 “2000년대 초반부터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별 자율경영체제를 구축해왔다”며 “현재까지 경영상 애로나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이 팀장급 회의와 계열사 임원 회의를 주재하며 비상경영체제를 이끌고 있다.

9조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과 일본 내 6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