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일자리 수가 예상 외로 크게 늘어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데다 달러화 가치는 급락한 영향으로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27달러(4.9%) 오른 배럴당 91.4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주만의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97달러(2.8%) 오른 배럴당 108.8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브렌트유도 장중에 10주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종일 강세였다.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전월 대비 16만3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의 6만4천명 증가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며 지난 2월 25만9천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시장의 예상치는 10만명이었다.

실업률은 전월보다 0.1% 포인트 늘어난 8.3%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일자리 찾기를 포기했던 사람들이 새로 취업전선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돼 경기회복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 급락세를 보여 유가 급등을 부추겼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도 줄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7월 미국 서비스업 지수도 52.6을 기록, 전월 52.1에서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2.0보다도 높은 것이다.

뉴욕증시가 큰 폭 상승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금값 역시 고용지표 개선과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반등했다.

12월물이 전날보다 18.60달러(1.2%) 오른 온스당 1,609.30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