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판매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상반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어 상반기에 매출 42조1051억원, 영업이익 4조7849억원, 순이익 4조99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21%, 순이익은 19.5%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1.1%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는 218만2768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11.5%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소비심리 위축 여파로 작년 동기보다 4.6% 감소한 32만7963대를 팔았지만 해외에서는 14.9% 증가한 185만4805대를 판매했다. 국내 생산 수출분이 66만3637대, 해외 생산 판매분이 119만1168대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에서 내수 비중이 사상 처음 15%대로 떨어졌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에서 제값 받기를 통해 실적 신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유럽 경제위기 등으로 하반기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연초 세운 사업목표를 달성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