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예정대로 오는 30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실행될 경우 12년 만의 금융권 총파업이다.

금융노조는 19일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35개 지부가 모두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우선 26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30일 하루 동안 파업한 뒤 사측의 반응에 따라 태업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금융노조는 △임금 7% 이상 인상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채용 금지 △대학생 20만명 학자금 무이자 대출 △산업은행 기업공개(IPO) 중단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외환위기 이후 은행과 금융기관이 대기업과 부자를 위한 전당포로 전락했다”며 “정권의 관치금융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금융정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4월부터 교섭을 벌였다. 하지만 진전이 없자 지난 6월 초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11일 총파업 찬반투표는 91.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