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브라운 PESㆍ아벤트 BPA프리 PESㆍ유피스 쇼콜라 PPSU 젖병이 'K-컨슈머리포트 5탄' 추천 제품으로 선정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소비자평가단 132명의 품질평가와 젖병 가격,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이 3개 제품이 추천 제품으로 뽑혔다고 17일 밝혔다.

소비자평가단은 그립감, 세척용이성, 디자인, 기능성(배앓이 및 중이염 방지), 부속품 교환의 용이성, 제품설명도 등 6가지 항목을 비교했다. 조사대상 젖병 23종 중 상위 25% 이상에 속하는 제품은 '매우 우수', 상위 25~50%는 '상당히 우수', 상위 50~75%는 '우수', 하위 25% 미만은 '보통'으로 평가했다.

추천 제품은 종합평가 결과가 '매우 우수'인 제품 가운데 가격이 비싸지 않은 닥터브라운 PES젖병(1만5200원), 아벤트 BPA프리 PES젖병(1만7300원), 유피스 쇼콜라 PPSU젖병(1만9110원) 등 3개 제품이었다.

치코 제로BPA PES젖병(2만3051원) 및 피죤 모유실감 PPSU젖병(2만2905원)은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지만 가격이 각각 3, 4번째로 비싸 추천 제품에서 제외됐다.

소비자 평가에서 폴리에테르설폰(PES)·폴리페닐설폰(PPSU)·실리콘 재질의 젖병은 대체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반면, 폴리프로필렌(PP) 및 트라이탄 재질의 젖병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폴리에테르설폰(PES) 재질의 젖병 대부분은 열과 충격에 강해 안전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다. 폴리페닐설폰(PPSU) 재질은 가볍고 내열성, 내구성, 내화학성, 내충격성이 우수했다.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젖병은 모두 식약청의 고시에 적합한 안전한 제품이나 사용하다 흠집이 생길 경우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용출되거나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었다. 이미 유럽 등에서는 제조·판매·수입 등이 중단돼 우리나라에서도 사용이 금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젖병은 흠집이 나기 쉽고 사용기한이 짧아 전반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특히 메델라 PP젖병(7283원) 및 코들라이프 안티콜릭 PP젖병(1만5750원)은 조사대상 제품 중 하위 25%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젖병 23종의 몸통, 뚜껑, 젖꼭지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검출시험을 실시한 결과 전 제품 모두 중금속·니트로사민류·비스페놀A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동일한 제품이더라도 판매처별로 가격이 최대 1.5배까지 차이났다. 유피스 쇼콜라 PPSU 젖병은 백화점에서 2만7920원, 인터넷쇼핑몰에서 1만9110원에 판매됐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젖병 판매처인 백화점, 대형마트, 유아용품 전문점, 인터넷쇼핑몰 중 인터넷쇼핑몰이 가장 저렴하다" 면서 "젖병을 구매할 때 안전성 및 아기의 선호를 고려해 소재를 선택하고, 추가기능과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평가한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